kfc할아버지같이 인자한 인상의 대통령이다
내가 얼마나 우루과이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 에휴
그것이 우루과이의 1960년대 중반 이후의 모습이다
게릴라 조직의 이름은 투파마로스
그의 인생 여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읽다보니 우루과이 민중주의에선 절실한 싸움이었다
저 단어들이 무히카의 입에서 나오니까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무히카는 경제적으로만 청빈한 삶을 산 것이 아니다
단기간에 해결될 일은 없습니다
승리는 목전에 있는 것이 아니지요
인생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가 하는 많은 말들 속에 그가 얼마나 내적으로 성숙하고 강한 사람인지
나는 필요한만큼 소비하고 낭비하지 않는다
내가 무언가를 살 때 그것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시간으로 사는 것이다
이 시간에 대해 인색해져야 한다
시간을 우리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을 때, 나는 그것을 자유라고 부른다
자유롭고 싶다면 소비에 냉정해져야 한다
입에 붙지 않는 지명, 인명 등도 가독력을 떨어트린다
이런 분이 뒷 세대들에게 알려져야 한다
리더가 정직하고 투명하면 반짝이는 그 힘이 주변으로 퍼진다
책임감과 약속으로 가득한 배낭을 짊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한 한 최고의 결과가 나오도록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도덕적 권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좋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이제 대통령직을 벗고 상원의원으로서 5년의 임기에 들어갔다
철학자같기도 한 정치가 무히카는 삶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설령 그 말이 다음 생에 큰 도움이 안 된다 할지라도 말이지요
(323p) 라고 말할 수 있는 그의 관대함이 놀란다
책의 표지에 이런 말이 적혀 있다
’란 내용을 읽었던 것이 생각난다
정말 비범한 평범을 우리는 무히카 대통령에게서 본다
그는 꽃을 재배하는 노동자였고, 좌익 투사였다
감옥이라는 세계 속에서 살게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다
태어날 때는 비교적 경제적 사정이 괜찮았다
또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과는 지속적으로 삶을 같이 나누어 나가는 관계가 된다
이 게릴라 활동을 하면서 많은 시간 감옥에서 보내기도 한다
그는 감옥 생활을 하면서 많은 지식을 체득한다
그는 감옥에서 많은 인간들의 생리에 대해서 인식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감옥 안에는 온갖 인간들의 표본이 있다
그들이 그의 스승이 된 것이다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또 1964년 은행습격사건으로 수감된 사탕수수노동자 탈옥 사건을 계획한다
하지만 쿠바로부터 지원은 전무했다고 한다
지명도도 높여 나가는 기회가 된다
조직의 배반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1973년 군부의 구테타 이후 투파마로스는 거의 붕괴된다
지도자 9명이 잡혀 모두 잡혀 심한 인권이 유린당한다
그들은 말 못할 고초를 당하면서 잔혹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것은 1985년 민주체제 회복 후 합법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단순하고 빠르고 쉽게 자신의 뜻을 전하는 사람이었다
때로는 저항적인 특성도 지녔다
이런 모습이 무히카에게 많은 영향을 준 듯하다
무히카는 민중참여운동을 결성하여 그 속에 들어가 일원이 된다
이 민중참여운동은 라울 센틱의 사망 후 결성된다
그가 이 모임에 대해 그리 적극적이지 않은 것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는 대중매체에 지극히 관심의 대상이 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다
특별한 경력 때문이기도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이 그를 키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루과이가 그래도 정치적으론 민주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그 후 2009년 11월 25일 무히카는 좌파연합의 수장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 후 그의 행적은 우리가 익히 듣고 있는 바다
우리는 언제 이런 대통령을 만나볼 수 있을까?
야당 지도자들의 모습이 이 책을 읽으면서 명멸해 간다
그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들이 보인 것은 권력자의 모습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대통령을 가졌던 우루과이가 부럽기까지 하다